
1. 카메라 망원렌즈에 딱 걸렸다… 국회 본회의장 발칵 뒤집어놓은 수첩 한 장
여의도 정치판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초망원 렌즈는 언제나 국회 본회의장 맨 앞줄 의원들의 스마트폰과 수첩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형 참사가 터졌습니다.
9일 오후 국회의사당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클릭하여 측면 패널을 여세요 대정부질문 현장에 앉아 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펼쳐진 수첩이 카메라 앵글에 고스란히 잡힌 것입니다. 단순한 낙서 수준을 넘어, 향후 지방선거 판세를 뒤흔들 만한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과 살벌한 단어들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어 여야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2. '서울시장 후보 정청래'… 수첩 속에 담긴 여권 빅매치 5인 라인업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단연 '서울시장 후보'라는 글씨 밑에 적힌 5명의 이름이었습니다. 필체를 분석해 본 결과 첫머리에는 '청래'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직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중량감 있는 거물 정청래 의원을 차기 서울시장 카드 중 하나로 올려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여당 지도부 수장의 메모장에 가장 먼저 적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차기 수도권 선거를 노리는 당내 권력 지형의 무게추가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3. 훈식, 원식, 그리고 가려진 이름들… 당권파가 그리는 지방선거 밑그림
'청래'의 바로 옆과 밑으로는 '훈식'과 '원식'이라는 글자가 나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정무 감각과 전략통으로 꼽히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국회의장을 지낸 당내 원로 우원식 전 의장의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씨가 번져 확실치 않은 나머지 두 자리에는 전 성동구청장 정원오를 비롯해 서울시장 경선 단골 주자인 박홍근, 박주민, 전현희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결국 김 대표의 머릿속에는 이미 차기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탈환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패가 5갈래로 나뉘어 압축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4. "이진숙·한동훈 OUT"… 서슬 퍼런 메모와 한동훈의 '노상원 수첩' 격돌
하지만 진짜 메가톤급 뇌관은 그 아래 적힌 단어들이었습니다. 부동산 TF, 쿠팡, 농지조사 같은 굵직한 정책 현안 메모 옆에 "이진숙(국민의힘 의원)·한동훈(무소속 의원) OU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입니다. 단순한 정책 검토를 넘어 대야 전선에서 반드시 정리해야 할 정적(政敵)의 이름표를 달아둔 모양새였습니다.
이를 본 한동훈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민석 민주당 대표, 한동훈 OUT? 노상원 수첩을 흉내 내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살생부나 공작 메모를 연상케 한다며 프레임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5. 단순 낙서인가, 정계 개편 살생부인가… 3040이 주목하는 여의도의 수 싸움
이런 '수첩 노출' 해프닝을 바라보는 3040 세대의 시선은 흥미진진하면서도 냉정합니다. "국회에서 수십 년을 구른 베테랑 정치인이 망원렌즈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 "일부러 노출해 정청래를 띄우고 야당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기획성 플레이 아니냐"는 고도의 정치공학적 해석부터, "아직도 수첩에 'OUT' 적어가며 편 가르기 하느냐"는 싸늘한 비판까지 커뮤니티마다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의도적이든 실수든, 김민석 대표의 수첩에 적힌 그 짧은 메모 몇 줄은 이미 여의도 권력 투쟁의 시계바늘을 다음 지방선거로 무섭게 앞당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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