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핵심 증거물로 지목된 이른바 '1900매 상자'가 법원의 증거보전 결정 직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폐기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정계와 법조계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선관위가 고의로 핵심 증거를 영구 인멸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강제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의혹과 선거 소송에서 증거보전 절차가 갖는 법적 의미를 객관적으로 짚어봅니다.

1. 개혁신당이 제기한 선관위 '1900매 상자' 용해 폐기 의혹의 핵심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김정철 최고위원이 2026년 6월 2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선관위의 행정 절차상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증거보전 신청 이튿날 전격 폐기: 개혁신당은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6월 8일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는 바로 다음 날인 9일, 해당 상자를 경기도 구리시의 제지업체로 보내 섭씨 수백 도의 물에 녹이는 용해 방식으로 폐기했습니다.
- 이례적인 오전 물량 기습 폐기: 선관위 내부 단체대화방 기록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까지도 타 투표소의 물품 반납이 이어지고 있어 일괄 폐기가 상식적인 절차였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해당 상자가 포함된 오전 수거 물량만 당일 정오에 급하게 폐기장으로 직행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법원 연락 묵살 및 필수 서류 부존재: 법원으로부터 증거보전 취지의 연락을 받고도 폐기 중단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법원의 폐기물 인계서 및 전자 정보 제출 명령에 대해 선관위 측은 모두 '부존재한다'고 회신하여 절차적 불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2. 선거 소송에서 '증거보전 신청'의 법적 효력과 강제수사 가능성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법조계의 시각은 선관위의 행위가 단순한 행정 착오인지, 아니면 형법상 증거인멸죄에 해당하는지에 맞춰져 있습니다.
증거보전 결정 전 폐기 행위의 법적 공백
현행법상 '증거보전 신청' 자체만으로는 피신청인(선관위)에게 해당 물품의 보존 의무를 강제할 법적 구속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법원의 정식 '증거보전 결정' 및 집행관의 현장 집행이 이루어지기 전에 물품을 처분한 경우, 도덕적·정치적 비판과 별개로 공직선거법이나 형사소송법상 집행방해죄를 직접 적용하기는 까다롭습니다.
고의적 증거인멸 및 압수수색 전망
다만 법원의 보전 명령이 임박했음을 인지하고도 서둘러 물품을 용해하고 관련 필수 서류(폐기물 인계서 등)조차 남기지 않은 점은 형법 제155조(증거인멸 등)의 구성요건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개혁신당이 지휘부 소환과 압수수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찰과 합동수사본부의 강제수사 전환 여부에 따라 선관위 관계자들의 사법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하면 그 즉시 선관위는 물품을 버릴 수 없게 되나요?
아닙니다. 증거보전은 '신청' 단계와 법원의 '결정' 단계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신청서가 접수되었더라도 법원의 정식 결정문이 선관위에 송달되거나 집행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법적 동결 효과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바로 이 법적 공백 기간에 폐기가 이루어져 논란이 된 사례입니다.
Q2. 선거 물품을 폐기할 때 '용해증명서' 외에 다른 서류가 없어도 합법인가요?
선거 인쇄물이나 물품을 폐기할 때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올바로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에 전자 정보를 등록하고 폐기물 인계서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정 절차입니다. 선관위가 용해증명서 외에 관련 전자 정보와 인계서가 모두 '부존재'한다고 회신한 점은 정당한 절차를 위반했다는 법적 지적을 받을 소지가 다분합니다.
Q3. 이번 투표 상자 폐기로 인해 지방선거 결과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나요?
투표 상자 폐기 사실 자체만으로 선거 전체가 무효가 되지는 않습니다. 선거무효 소송이 인용되려면 증거인멸 의혹을 넘어 실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나 선관위의 과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이 명백히 증명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번 의혹은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마지막 내용 정리
- 사건 요약: 개혁신당은 선관위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핵심 증거인 '1900매 상자'를 법원의 증거보전 결정 직전 기습적으로 용해 폐기했다며 고의적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쟁점 사항: 선관위는 필수 행정 서류인 폐기물 인계서 등이 부존재한다고 밝혀 절차적 불법 논란을 자초했으며, 법원의 구두 안내 이후에도 폐기 중단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 향후 전망: 개혁신당을 비롯한 야권은 야합수사본부와 경찰을 향해 관련자 전원 소환 및 선관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사법적 규명 절차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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