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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만 처벌, 대통령은 올려도 무죄?"… 李대통령 SNS 대외비 유출 파문에 3040 직장인들 헛웃음 친 이유

by 별이될거야 2026. 10. 2.

[이재명 대통령 X 대외비 문건 공개 논란 3줄 요약]

  • 사건 발단: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X에 보이스피싱 단속 성과를 칭찬하며 올린 '일일 종합 상황 보고' 사진에 우측 상단 '대외비' 문구와 하단 '선관위 특검' 문구 노출

  • 야당 의혹 제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하단에 잘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투표용지 재검표' 글자를 지적하며 "독립 특검 수사 사찰 및 내통 증거" 주장

  • 청와대 반박: 특검 사찰이 아닌 "경찰청의 집회 치안 상황 보고"이며, 대외비 유출 규제는 직원 공직기강용일 뿐 "대통령이 직접 공개하는 것은 법적 문제 없다"고 일축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공개한 문건 사진에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 등의 문구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6022

 

 

1. "보이스피싱 칭찬하려다 대형 사고?"… X에 올라온 빨간 딱지 '대외비'

 

 

회사에서 보안 서약서 쓰고 사내 대외비 문서를 외부에 잘못 캡처해 올렸다간 당장 징계위원회에 불려가 짐을 싸야 하는 게 직장인들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국가 최고 권력자의 공식 SNS 계정에, 일반인도 함부로 볼 수 없는 정부 부처의 공식 '대외비(對外秘)' 문건 원본 사진이 떡하니 올라와 여의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발단은 지난 29일 저녁 8시경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보이스피싱 통합 대응단이 훌륭한 성과를 냈다. 일 잘하는 경찰, 금융위, 국정원 공직자들을 칭찬해 달라"며 직접 글을 남겼습니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는 취지였지만, 함께 첨부된 '일일 종합 상황 보고' 문서 우측 상단에는 선명하게 '대외비'라는 붉은색 등급 표기가 박혀 있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공개한 문건 사진에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 등의 문구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6022

 

2. 잘려 나간 하단 1cm의 비밀… 주진우가 확대한 '선관위 특검'의 정체

 

진짜 문제는 '대외비' 도장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인 30일 오후,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올린 문건 사진의 하단을 대형 패널로 확대해 들고나왔습니다. 문서 맨 아랫부분에 글자의 윗부분만 간신히 잘린 채 남아 있는 텍스트가 있었던 것입니다. 주 의원이 정밀 분석해 복원한 문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 ㅇㅇㅇㅇㅇ" 주 의원은 "대통령이 보이스피싱 보고서를 올리려다 하단에 적힌 특검 수사 보고 내용을 미처 다 자르지 못하고 실수로 흘린 것"이라며, "독립적으로 돌아가야 할 선관위 특검의 수사 상황을 대통령이 왜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느냐. 이것이야말로 특검 사찰이자 내통의 명백한 증거"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재명(뉴스1)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 ​

 

3. "특검과 내통·사찰하는 증거" vs "경찰의 단순 집회 치안 보고"

 

청와대는 즉각 비상이 걸렸고, 30일 오후 서둘러 언론 공지를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청와대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주진우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보고받은 문건은 선관위 특검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투표용지 검증을 연기하면서 '집회 참가자들과의 물리적 마찰 우려가 해소됐다'는 경찰청의 단순 치안 상황 보고에 기초한 것이다." 즉, 특검의 수사 기밀을 캐물어 본 것이 아니라,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청이 관할 구역 내 대규모 집회와 충돌 가능성을 점검해 매일 올리는 일상적인 '치안 동향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는 반박이었습니다.

 

 


 

 

4. "특검은 몰랐다는데 경찰이 보고?"… 엇갈리는 해명에 커지는 의문부호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 직후, 사건은 묘한 엇박자로 흘러갔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선관위 특검팀이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일일 종합 상황 보고 문건의 기재 내용과 그 작성 경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특검팀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청와대와의 연계설을 일축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SNS를 통해 "민주당이 그토록 강조하던 대외비 기밀 누설 색출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비꼬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검조차 모르는 수사 일정을 경찰이 사전에 상세히 파악해 대통령 종합 상황 보고서에 올려놓았다는 것 자체가 권력 기관의 동향 파악이 아니냐"는 야권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5. "대통령은 대외비 올려도 합법?"… 3040 직장인들이 씁쓸해하는 '공직의 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청와대는 같은 날 2차 공지를 내며 법리적 방어막을 쳤습니다. "대외비 문건 유출에 대한 규제는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 기강 문제로 한정된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국민께 도움이 되는 내용을 직접 전하는 데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무원이나 참모들이 흘리면 '국가공무원법 위반이자 비밀 누설'이지만, 최종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정책 홍보를 위해 스스로 공개하는 것은 통치 행위이자 합법이라는 논리입니다.

 

법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하루하루 보안 규정과 정보 보호 지침에 얽매여 살아가는 3040 직장인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부하 직원들의 성과를 자랑하겠다는 조급함 탓에 문건 구석의 민감한 글자조차 꼼꼼히 검수하지 못하고 SNS에 통째로 올려버린 최고 권력자의 치명적인 덤벙거림. 그리고 "나는 법 위에 있으니 상관없다"는 식의 당당한 해명이 남긴 뒷맛은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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